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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교토여행 1일차] 기요미즈데라, 은각사, 철학의 길ㅣ장어덮밥, 비건라멘(일본 간사이 15일 자유여행 #2)

by 놀꺼야 2023. 6. 10.

일본 간사이 15일 자유여행 #2

"교토 1일차"

 

기요미즈데라, 은각사, 철학의 길

장어덮밥, 비건라멘

 

 

2023.5.18

 

두둥!! 교토 여행의 첫날입니다.

 

간사이 여행 15일 중 6박 7일이라는 가장 긴 시간을 교토에 머물러요.

 

그만큼 볼거리가 많아서 여유있게 둘러보려고 길게 잡았답니다(분명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체력은 왜 바닥 ㅋㅋ).

 

그럼 첫날 여행 후기 시작합니다!

 


교토 첫날 여행코스

🍚 아침: 호텔 조식부페  → 키요미즈데라/산넨자카/니넨자카  → 🍚점심: 도이카츠만 기온 야사카(장어덮밥)  → 은각사  → 철학의 길  → 난젠지  → 🍚 저녁: 우노 유키코(비건 두유 라멘)

*버스 1일권(700엔) 이용: 하루 동안 교토 시내 버스 무제한 탑승이 가능 하며, 지하철역 역무원분한테 구입 가능


 

🎥 교토 첫날 브이로그🎥 


 

🍚 아침: 호텔 조식부페

 

첫날 아침은 호텔(벳셀 호텔 캄파나 고죠)의 조식부페를 먹기로 했어요.

 

벳셀 호텔 캄파나 교토 고죠 · 498 Shimomanjujicho, Shimogyo Ward, Kyoto, 600-8180 일본

★★★★☆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

www.google.com

 

원래 호텔 예약을 할 때 조식포함은 안했는데 첫날은 든든하게 먹어줘야 하기도 하고 교토 호텔의 조식부페는 어떤지 궁금해서 추가를 했어요.

 

1인당 1800엔인데 가성비가 정말 좋았어요(웬만한 호텔 조식부페는 2000엔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내부도 깔끔하고 음식도 정말 다양하고 맛있었어요.

 

생선, 감자조림, 두부 등 일본식 요리도 있구요.

 

빵, 미트볼, 소시지 등등 양식 종류도 다양하고 괜찮았어요.

 

미소 된장국도 있고 있을 거 다 있음 ㅋㅋ

 

샐러드 바도 충실해요.

 

교토의 유명한 유도후(흐물흐물한 물두부?)도 있구요(두부 종류만 몇개 되더라구요).

 

4~5접시는 먹은 듯 ㅋㅋ 음식들이 간을 잘해서 진짜 다 맛있어요. 

 

디저트도 떡, 케이크, 과일 모두 있고(게다가 귀여움 ㅋㅋㅋ) 커피, 차는 물론 다 있어요.

 

너무 너무 만족한 조식부페^_^ 부모님도 만족해하셨어요.

 

완죤 기대이상이라 초강추!


키요미즈데라(清水寺)

밥도 든든히 먹었으니 키요미즈데라(청수사,清水寺) 로 출발합니다.

 

오늘은 교토 버스 1일권 패스를 이용합니다. 교토의 대부분의 관광지는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요. 가격은 700엔이구 버스 1회 탑승에 230엔이라 4번 이상 타면 이득이에요. 하루에 관광지 2군데 정도만 가도 뽕을 뽑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글에 경로 검색을 하면 어디서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지 다 나와서(가끔 구글신도 실수를 하긴 합니다만 ㅋㅋㅋ) 정말 편해요.

 

버스 1일권 패스는 지하철역에서 살 수 있는데 제가 갔던 고죠역(五条)에서는 키오스크에서는 살 수가 없었고 지하철 역무원 분에게 직접 사야했어요.

 

참고로 교토 시내 교통패스는 지하철+버스 1일권(1,100엔)과 버스 1일권(700엔)이 있는데 일정에 따라서 맞게 구입하셔셔 이용하시면 됩니다. 단, 버스 1일권은 올해 2023년 9월 30일까지만 발행한다고 하니 그 이후에 여행하실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버스를 타면 키요미즈데라(청수사,清水寺)로 가는 오르막길 앞에서 내려요. 그리고 10분 정도 언덕길을 올라가면 키요미즈데라를 만납니다.

 

5월 중순이 일본 학생들 수학여행 시즌인가봐요. 일반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지만 일본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는;;

 

수학여행 단체사진을 찍는 건 우리나라랑 똑같네요 ㅎ

 

키요미즈데라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갑니다. 

 

이런 입장권도 참 이쁘게 잘 만들어요. 아빠는 챙겨오셔셔 책갈피로 쓰고 계십니다 ㅎㅎ

 

키요미즈데라는 헤이안시대 778년에 착공된 사찰로 교토에 오면 반드시 가봐야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에요.

 

경주에 가면 불국사에 꼭 가듯이 그런 느낌? ㅎ

 

아래 사진은 키요미즈데라 본당이에요. 딱 이 그림 ㅋㅋㅋ 많이들 보셨쥬?

 

해질 때 모습이 더 이쁘다는데 아쉽 아쉽(오르막길을 또 오기는 쉽지 않아요 ㅎㅎ)

 

본당 밑에는 오토와폭포라는 곳에서 약수를 마실 수 있어요. 여기도 줄이 어마어마;;;

 

세 물줄기가 각각 지혜, 사랑, 장수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욕심내서 3가지를 다 마시면 안된다고 하네요 ㅎ 

 

밑에 올려다본 본당이에요. 


산넨자카(三年坂)

키요미즈데라를 나오면 바로 산넨자카(三年坂)로 이어집니다.

 

산넨자카는 직역하면 3년고개에요. 여기서 넘어지면 수명이 3년 준다고 하는 속설이 있어요. 

 

이곳도 해가 질 때 더 이쁘다는데 아쉽지만 땡볕을 즐겨봅니다 ㅋㅋ 

 

건물이나 거리는 전통적인 느낌인데 상점들은 이젠 완전히 관광지화가 되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엄청 매력적이지는 않아요.

야츠하시(八ツ橋)라는 교토의 떡같은 과자도 시식해볼 수 있어요.

 

교토에 오면 선물로 많이들 사가지만 저는 그닥;;;ㅎㅎ 부모님 입맛에도 별로라고 하시네요.

 

5월중순이지만 꽤 더워요. 더위를 식혀주는 당 충전은 맛챠 아이스크림으로 합니다.

 

일본은 유제품이 베이스인 디저트들이 정말 다~~~~ 맛있어요.

 

교토를 돌아다니다보면 오이절임도 정말 많이 팔고 있어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은 줄을 서서 먹던데... 수분 보충에는 탁월하겠지만 저는 그닥.. 거의 300~400엔하더라구요. 오이 한개에 그 정도면 아이스크림을 한개 더 먹겠습니다 ㅋㅋㅋ


니넨자카(二年坂)

산넨자카와 이어지는 길에 니넨자카(二年坂)가 있어요. 산넨자카보다는 좀 더 짧고 인파는 조금 덜한 느낌? 

 

왕 미타라시당고가 먹음직스러워요.

산넨자카, 니넨자카는 요런 길거리 음식을 군것질하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스타벅스!

 

컨셉 진짜 잘 잡은 듯 ㅋㅋ 안에 들어가 봤는데 일본 전통양식의 다다미방으로 되어있더라구요. 

 

그런데 만석 ㅠㅠㅠ 아쉽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서 그냥 갑니다 ㅠㅠ

 

골목 골목을 가다가 우연히 한적한 길을 발견+_+

 

이런 정취를 원했는데 드디어~~ 

 

게다가 마침 딱 앞에 외국인 두분이 예쁜 기모노를 입고 가고 있어서 그림이 나오더라구요. 

 

키요미즈데라 근처에는 기모노 렌탈샵이 많아서 빌려입을 수 있는데 5월 중순이면 이미 많이 더워서 입고 다니기 쉽지 않아요(보기만 해도 덥다는 ㅋㅋ) 


야사카탑(八坂の塔)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목탑인 호칸지의 오중탑(야샤카의 탑이라고도 불려요)도 가는 길에 들러봅니다. 

 

키요미즈데라, 산넨자카/니넨자카, 야사카탑은 한 코스로 같이 넣으면 되고, 다녀보니 밝은 낮보다는 석양이 질 때 오면 경치가 훨씬 이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점심: 도이카츠만 기온 야사카(炭焼鰻 土井活鰻 祇園八坂店, Doi Katsuman - Gion Yasaka)

점심은 야사카탑과 기온쪽에서 멀지 않은 '도이카츠만'이라는 장어덮밥 전문점에서 먹기로 했어요. 원래는 기온 거리로 나가서 먹기로 했지만 번화한 거리의 맛집은 분명 1시간 이상 웨이팅일 거라서 그나마 덜 기다릴 수 있는 곳으로 정했어요.

 

도이카츠만 기온 야사카점 · 492-3 Kiyoicho, Higashiyama Ward, Kyoto, 605-0821 일본

★★★★★ · 민물장어 요리 전문식당

www.google.com

 

구글 평점도 괜찮았고 현지인들 리뷰가 더 많은 곳이었어요. 11시 오픈이라 맞추어 갔는데 이미 줄이 ㅋㅋㅋ (긴 편은 아니에요).

 

일본 음식점은 대부분 작아서 웬만하면 기다리는게 일상이더라구요. 이 곳도 4인 테이블이 6개 정도 있었어요.

 

메뉴는 우나기(장어) 정식, 우나쥬(우나기덮밥), 히츠마부시(우나기덮밥에 뜨거운 물 부먹)이 대표메뉴에요. 장어 양은 소, 중, 대로 조절가능해요.

 

한가지씩 다 시켜봅니다(장어니까 비쌉니다 ㅋㅋ 하지만 앞으로 기나긴 일정을 소화하려면 스테미너 충전해야쥬~)

 

엄마는 장어정식

 

장어가 살짝 느끼할 수 있는데 정식과 같이 나오는 오이절임(사진의 오른쪽 아래)이 기가 막히게 상큼해요. 장어도 괜찮았지만 저는 상콤한 반찬이 더 기억에 남네요 ㅋㅋ

 

아빠는 장어덮밥

 

저는 히츠마부시 ㅋ (와사비는 꼭 같이 넣어 먹어야 해요)

 

뜨거운 물을 부어 먹어요. 쥰맛탱구리~

 

냠냠냠 싹 비웁니다. 

 

밥을 든든히 먹고 야사카 신사가 있는 기온거리 쪽으로 나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꽤 걸어서 잠시 호텔에서 쉬고 다시 나오기로 합니다. 

 

교토의 주요 관광명소인 절들이 대부분 5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아침 일찍 움직여야해요. 일정을 돌고 일찍 들어와서 쉬는 게 좋더라구요.


은각사(銀閣寺)

호텔에서 2시간 정도 쉬고 은각사로 갑니다. 은각사는 교토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편이라 이동하는데 30분정도 걸렸어요. 버스에서 내려서도 언덕길을 조금 걸어야 합니다. 

 

은각사의 경내도인데 지도만 봐서는 엄청 넓어보이지만 실제는 꽤 아담합니다. 

 

은각사를 들어가는 멋진 입구.

 

화려한 금각사에 비해서는 소박하지만 차분하고 고요한 기품이 있어요. 이름은 은각사지만 은으로 덮히지는 않았어요 ㅎㅎ

 

금각사와 같이 무로마치 막부시대(1336~1573)에 지어진 절이라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석정도 단아하고 깔끔해서 일본스럽습니다. 정기적으로 정돈도 해줘야하고 정원의 나무들도 항상 손질해야하고 정적이고 고요한 정원이지만 그 뒤에는 어마어마한 노동력이 숨어있어요.

 

 

 

뒤편의 동산에 올라가면 교토의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올라가봅니다.

 

울창한 나무 숲 때문에 교토 시내가 훤히 다 보이는 건 아니었어요 ㅎㅎ;; 그래도 힐링됩니다. 


철학의 길(哲学の道)

은각사를 나와 내려오면 철학의 길이 나옵니다.

 

일본의 근대 철학자들이 즐겨 산책하던 곳이라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이 길은 또 다른 선종 사찰인 난젠지(南禅寺)로 이어집니다.

 

한적하고 물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져서 사색하기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난젠지까지 꽤 걷습니다 ㅠㅠ 도보 30분이에요. 아침에도 꽤 걷는 일정이었는데 호텔에서 안 쉬고 나왔으면 중간에 퍼졌을듯 ㅋㅋㅋㅋㅋㅋㅋ


난젠지(南禅寺)

난젠지에 도착(체력 바닥)했어요.

 

난젠지는 가마쿠라시대(1185~1333)에 지어진 선종 사찰로 이 곳의 삼문의 일본의 3대 삼문으로 불립니다(정말 크고 웅장합니다).

 

빠듯한 일정이 아니라면 은각사, 기요미즈데라 쪽을 둘러볼 때 추가해도 좋은 것 같아요.

 

인기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그만큼 한적해서 잠시 멍때리기도 좋 ㅋㅋㅋ

 

난젠지 안에는 150년 전에 만든 수로각도 볼 수 있어요.

 


🍚 저녁: 우노 유키코(ぎをん豆乳らーめんうのゆきこ)

저녁은 기온 근처의 '우노 유키코' 비건 두유라멘집에서 먹었어요. 

 

저도 부모님도 건강한 편이 아니라(흑ㅠㅠ) 밀가루를 되도록 안먹으려고 해서 모든 끼니는 아니더라도 가능하면 건강하게 먹으려고 선택했어요. 

 

우노 유키코 - 기온 두유 라멘 All Gluten Free Restaurant · 40 Kameicho, Higashiyama Ward, Kyoto, 605-0803 일본

★★★★★ · 비건 채식 레스토랑

www.google.com

 

나름 구글 평점과 후기를 찾아보고 괜찮아 보여서 간 곳이라 기대 ㅎㅎ

 

라멘 종류는 세 가지에요. 심플한 기본, 탄탄면 버전, 토핑이 여러가지 들어간 버전, 한가지씩 다 시켜봅니다.

 

전부 글루텐프리에 비건입니다. 밀가루 없이 면을 만들다니+_+ 

 

좋은 재료를 쓰다보니 가격대가 높습니다;;

 

사이드는 만두, 딤섬, 너겟, 두유치즈 라이스 등등이 있어요. 

 

가게 내부는 작지만 깔끔 모던해요.

 

사이드로 시켜본 만두에요. 밀가루 없이 이런 만두피를 만들다니. 식감은 완전 밀가루 ㅋㅋㅋ

 

맛은 굉장히 중국식 만두 느낌이 나요(향신료가 매우 강함 ㅋㅋ). 비건이라 콩고기 인데도 진짜 고기 같아요. 

 

라멘이 나왔어요.

 

잉, 토핑에 만두가 있네요? ㅋㅋㅋ 사이드 괜히 시켰 ㅋㅋㅋ

 

데코가 너무 이쁩니다.

 

이건 두유 치즈 잡곡밥이에요. 맛은 평범 ㅎ

 

면이 양이 정말 많아서 안시켜도 될ㅋㅋㅋㅋ

 

이건 일본 모찌랑 두유크림치즈가 올라간 토핑듬뿍 버전이에요.

 

면발은 쌀가루에 콘부(일본 다시마)를 섞었다고 하는데 쫄깃하고 탄력도 있고 왕 신기 ㅋㅋ 

 

세 가지 중에서는 탄탄면(약간 매운 버전)풍의 라멘이 제일 괜찮았어요.

 

전반적으로 향신료 향이 강해서 호불호는 갈릴 수 있는 맛이에요. 밀가루 맘껏 드셔도 되는 분들은 그냥 라멘 드세요 ㅋㅋㅋ

 

비건이나 베지테리안이신 분들에게만 추천드려요.


슈퍼마켓(FRESCO) 구경

밥먹고 소화도 시킬겸 (디저트 구입 겸ㅎ) 슈퍼마켓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마트 구경은 못참쥬? ㅎ

 

교토에는 FRESCO라는 슈퍼마켓 체인이 있더라구요. 한국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정도의 느낌?

 

일반 슈퍼인데도 디저트를 비롯한 먹거리 퀄리티가 높아요.

 

만쥬, 떡(종류 진짜 많;;), 푸딩(내 사랑), 빵, 그리고 빵, 빵, 빵 ㅋㅋㅋㅋ

교토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흐물흐물 와라비 모찌 하나 집어듭니다(내일 먹을 거 ㅋ)

 

1일 1푸딩을 해야하기에 푸딩 코너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ㅎ

 

오늘의 픽은 너다!

 

안닌도후도 하나 집었어요. 일본가시면 이거 꼭 한번 드셔보세요! 보들보들하고 푸딩같은 두부 디저트 느낌? ㅋ

 

2만보 걸은 교토의 첫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해요.

앞으로 6일 더 남음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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